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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왜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을 ‘아버지’라 하는가?
작성자
sosalty
작성일
2024-09-14 17:44
조회
324
답변완료
이사야 9:6에 의하면 메시아로 오실 예수를 가리켜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표현했는데,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예수를 ‘아버지’라 할 수 있나요? ‘삼위일체 하나님’개념과 모순이 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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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9-14 17:46

    질문하신 분께서 지적하신 성경구절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사 9:6)

    성경 본문에 대한 건강한 해석은 무엇보다도 먼저, 원문의 저자가 기록했던 당시의 역사적/사회적/문화적/경제적 배경에 대한 이해와, 원문 텍스트를 그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바탕으로 접근되어야 합니다. 이 과정을 점프하고 원문의 텍스트를 현재적 맥락과 관점에서 쉽게 해석하려는 시도는 게으르고 매우 위험한 해석적 접근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성경은 믿음 안에서 읽혀져야 합니다. 우리는,‘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하나님의 공의’, ‘성삼위 하나님’등 하나님의 주요 속성에 대한 믿음이 있습니다. 2천여년의 교회사를 통해 확증되고 전수되어 우리 믿음의 근간이 된 기독교 신앙의 주요 교리 안에서 성경을 읽어야, 성경 해석에 대한 오류의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를 주로 영접한 지 얼마 안되신 분은 “하나님이 누구신지?”에 대해 명확하고 철저한 성경적 이해가 필수합니다. 이러한 성경적 믿음의 골격이 확고히 세워져 있지 않으면 이단적 사상에 쉽게 무너지고 혼돈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히 문제의 본문은, 이 땅에 메시아로, 아버지 하나님으로 왔다는 안상홍을 믿는 이단 ‘하나님의 교회’가 자주 인용하는 구절입니다. 이사야 9:6의 말씀은, 장차 오실 구원주 ‘메시아’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신약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동일시됩니다. 특히 ‘영존하시는 아버지’라는 칭호는 삼위일체 교리와 관련하여 신학적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표현은 ‘성부 하나님’을 가리키는 것처럼 보이며, 이것이 성자 예수에게 적용되므로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위일체’ 교리는 성부, 성자, 성령이 각기 다른 인격이지만 동일한 신적 본질을 공유한다고 가르칩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이유로, ‘영존하시는 아버지’라는 표현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개념과 충돌하지 않습니다.

    1) 성삼위 하나님의 일체(一體):
    삼위일체의 신비 속에서 성자는 성부와 완전한 연합을 이루며, 각 인격의 구별을 유지하면서도 성부의 속성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J.I. 패커는 이사야 9:6에서 예수 그리스도에게 부여된 칭호들이 그분의 신성을 반영한다고 말하며, 삼위일체의 연합으로 ‘영존하시는 아버지’와 같은 칭호가 인격적으로 혼동되지 않으면서도 신적 본질 내에서 공유될 수 있음을 설명합니다.(1)

    2) 백성과의 관계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
    이사야 9:6의 ‘아버지’라는 칭호는, 하나님 백성과의 관계 속에서 예수의 역할을 나타냅니다. 마치 아버지가 자녀를 돌보고 인도하는 것처럼, 예수께서 자신의 백성에게 영원한 보호의 역할과 권위를 가지신 분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존 스토트(John Stott)에 따르면, 이는 삼위일체 내에서 성부 하나님과 모순되지 않으며, 하나님 백성들에 대한 예수님의 영원한 돌봄을 강조한 표현이라고 설명합니다.(2) 이 점에서 웨인 그루뎀(Wayne Grudem) 또한, ‘영존하시는 아버지’라는 칭호는 그리스도의 왕으로서 자기 백성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묘사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삼위일체 내에서 성부 하나님과의 혼동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믿는 자들 사이의 관계적 특성을 설명한 것이라고 덧붙입니다.(3)

    3) 영생의 근원으로서의 아버지:
    다른 신학자들은, ‘영존하시는 아버지’라는 칭호가 영생의 근원자로서 예수님의 역할을 나타낸다고 해석합니다. 허만 바빙크(Herman Bavinck)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구원받은 백성들의 ‘아버지’로 칭함받을 수 있는 것은 그가 영적인 생명의 기원이며 두 번째 아담으로서 새로운 인류의 아버지라고 설명하며,(4) 삼위일체 내에서 성자와 성부 간의 구별을 유지합니다. R.C. 스프로울(R.C. Sproul) 또한 ‘영존하시는 아버지’가 그리스도의 영원한 왕권과 백성들에게 생명을 주는 자로서의 역할을 나타낸다고 설명합니다.(5) 이는 삼위일체 내에서의 인격적 구별을 혼동하지 않으며, 그리스도의 영적 생명 제공자 역할을 강조합니다.

    [결론]

    이사야 9:6의 성자 예수에 대한 ‘영존하시는 아버지’라는 표현이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이해에 다소 혼란을 일으킬 수 있지만, 성부, 성자, 성령이 각기 다른 인격이지만 동일한 신적 본질을 공유한다고 가르치는 ‘삼위일체’교리와 충돌하지 않습니다. 삼위일체의 신비 속에서 성자는, 성부와 완전한 연합을 이루며 성부의 속성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하나님 백성과의 관계 속에서 ‘영원한 보살핌’의 주체이시며, ‘영생의 근원’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에게 ‘아버지’라는 칭호는 성경적으로 타당한 것입니다. 이러한 해석은, 삼위일체 내에서 성부 하나님과의 혼동이 아니라, 성자와 성부 간의 인격적 구별을 유지합니다.

    [참고 서적]
    (1) J.I. Packer, Knowing God (Madison: IVP, 1993), pp 54-55
    (2) John Stott, The Cross of Christ (Madison: IVP, 1996), p 102
    (3) Wayne Grudem, Systematic Theology (Grand Rapids, MI.: Zondervan, 1994), pp 547-550
    (4) Herman Bavinck, Reformed Dogmatics vol. 2: God and Creation (Grand Rapids, MI.: Baker Academic, 2004), pp 284–285
    (5) R.C. Sproul, The Mystery of the Trinity (Sanford, FL.: Ligonier Ministries, 200), p 125

    * Image from https://readjohnpa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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