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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를 건너는 가장 확실한 길
등록일
2024-08-12 11:36
조회수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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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를 지날 때, 가장 올바른 정석 길은 바로 ‘하나님의 뜻’이 함께 하는 길이다. 보기에 가장 쉬워보이고 가장 짧아보이는 short-cut이 아니라, 눈에는 아무리 험난하고 멀게 보여도 그 곳에 눈에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함께 하신다면 그것이 바로 가장 수월한 길이요 정석 길이다. 눈에 좋아 보이는 소돔을 택했던 롯의 실패처럼 말이다.
거기서 비로소 그의 포도원을 그에게 주고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 주리니 그가 거기서 응대하기를 '어렸을 때'와 '애굽 땅에서 올라오던 날'과 같이 하리라 (호 2:15)
‘어렸을 때’와 ‘애굽 땅에서 올라오던 날’의 공통점은, 자신의 작고 연약함을 깨달아 아버지께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는 때이다. 출애굽과 시작된 광야 생활에는 ‘하나님의 기쁘신 뜻’이 있다. 파라오의 절대권력과 애굽의 신에게 의지하여 패역으로 치닫던 길목에서 걸음을 멈추고, 여호와 하나님의 길로 돌아온 것을 기뻐하신다. 그리고 들짐승과 배고픔과 추위와 극심한 더위와 이방 거주민들과 끊임없는 긴장 속에서 여호와 하나님만을 붙들 수 밖에 없는 그들의 간절한 의탁을 기뻐하신다. 괴롭고 험난한 광야생활에서 전적으로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했던 그들의 ‘의존’을 기뻐하셨다.
하나님은 내가 연약할 때, 고난의 때, 광야의 때에 머물러 있을 때, 그래서 자기의 힘으로, 자신의 지혜대로 하면 뭔가 될줄 알았던 오만을 버리고, 돈과 권력과 사람의 도움, 우상에 대한 의존을 버리고, 오로지 주님만을 바라보고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그 때를 기뻐하신다.
수심을 헤아릴 수조차 없는 깊은 대양의 물이 눈앞을 가로막고…
세상의 시험, 고난과 염려의 화염이 맹추격을 해올 때…
주님의 말씀따라 믿음으로 대양을 향해 손을 내밀겠습니다(출 14:21-22).
주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여 분부하신 지시에 따라 행할 때에
주님의 기뻐하신 뜻이 이루어질 것을 믿습니다.
말씀을 주시옵소서.
그 말씀대로, 언약대로, 지시대로 믿고 따르고 행하겠습니다.
그것이 고난과 시험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바로 주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081224
*Image from Daily Devotion@rejoiceandpra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