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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칼럼
아무 것도 염려하지말고
등록일
2025-04-01 22:45
조회수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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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꼭 들려달라고 전화하셨던 집사님 생각이 났다. 댁에 갔더니만, “호박죽을 끓였는데 ‘목사님’ 생각이 나서 조금 챙겼다”고 하시며 아직도 온기가 가시지 않은 호박죽을 내어 오신다. 그러시면서 “계속 기도하고 있으니 잘 될 것이라”고 격려하신다. (실은 1년전 ‘강아지 학대’ 사건으로 법정에까지 서게 되었다.)
‘이번주 토요일 점심까지 밖에서 식사 일정으로 꽉 찼는데…’
‘언제 이걸 먹나?’
‘토요일 저녁까지 쉬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보관하지?’
이런 저런 생각으로 집에 오는데, 참으로 감사한 생각이 몰려든다. 1년반 전에 낯선 창원땅에 왔을 때, 끼니 제때 챙겨먹는 것이 제일 걱정이었다. 그런데 이런 저런 만남들을 허락하셨고, 복음을 나누는 관계 속에서 끼니는 저절로 해결되게 하셨다.
발달지체아동센터, 메밀국수집, 전주콩나물국밥집, 구포국수집, 사림동기사식당, 가정식백반집…
집처럼, 누님처럼, 여동생처럼… 나를 생각해주시고 끼니를 챙겨주시는 분들이 이리도 창원에 꽉 차게 해주셨다. 이미 떡과 물을 예비해두신 하나님의 일하심이라(왕상 17:2-6). 역시 하나님 말씀이 지극히 맞다. 괜한 걱정했었다. 먹을 거, 마실 거, 입을 것…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6-7)
040125
*사진: 위에 얘기한 바로 그 호박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