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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칼럼
Release me
등록일
2025-08-26 11:44
조회수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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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와 뇌성이 동반했다.
하늘의 꾸짖음에 무더위는 고개를 숙였다.
아침 식당안에는
잉글버트 험퍼딩크의 ‘Release Me’가 흘러나오고
비에 흠뻑 젖은 수풀내를 맡고자 밖으로 달려 나갔다.
더위에 뜨겁게 달궈졌던 산책로는
박하사탕처럼 “화아~”하고
상큼한 내음을 뿜으며 나를 반긴다.
지난 50일간 이사와 정착과 나름 세운 계획대로
일정을 소화하다 무리한 것 같다. 특히 어제는…
방에 있으면 덥고, 냉방 잘 된 도서실로 가면 춥고,
누우면 땀나서 싫고, 앉아서 책 읽으면 집중이 안되고,
무얼해도 불편하다.
피지컬과 멘탈이 모두 바닥이다.
나의 영혼과 육에 관심을 쏟는
친한 벗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립다.
스쳐지나가는 과거의 상념 한 조각, 조각마다 그냥 지나가질 않는다.
그 뭐가 대단하다고 ‘회상(回想)’이라는 구덩이를
내 마음 여기저기에 깊숙이 파놓는다. 심란하다.
Release me!
육신의 연약함, 죄성, 회상속 침륜(沈淪), 사람의 인정…
이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소서!
아멘.
082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