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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칼럼
[버티는 것이 사역]
등록일
2025-09-16 12:41
조회수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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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하여…
불편하고 갑갑한 것에 대한 참음.
덜 중요한 것을 멀리 할 수 있는 절제.
내 생명에 유익하지않은 생각에의 거부.
다들 아니라는 길을 포기하지않는 소신.
10년전 페북에 올렸던 글이다.
오늘 아침 지인 목사님께서 이 글을 소환하셔서,
새롭게 주신 감동을 보태고자 한다.
인내는 믿음을 표현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이다.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 역시 전투이다. 하나님을 거역하는 환경 속에서 그분을 좇으려고 발버둥쳐야 하기 때문이다. 기도가 그런 싸움에서 쉽게 이기도록 해주거나 까다로운 문제를 풀어줄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전투를 계속할 힘을 주길 바랄 뿐이다.(1)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마 26:39)
이 세상에 연약한 육신으로 오신 예수님께도 이 전투를 피할 수는 없었다. 그에게 기도는 전투의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시간에 그 자신을 지키는 힘이었다.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마 26:40)
육신은 곤하고 멍들고 찢기고 지친 나머지 이젠 그만 하고자 하나, 믿음의 인내는 그 시간을 버티게 한다. 그 험악하기 짝이 없는 질고의 시간을 믿음으로 견디어 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가 포기하지 않도록 죄악 앞에 주저앉지 않도록 붙드시고 도우시고 기도하고 계신다.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요 17:15)
"인내"
견디고 버티는 것.
아무 것도 않하고
허송세월 하는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
믿는 자가 해야 할 일이다.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히 5:7)
견디고 버티는 것이
바로 사역이다.
주를 향한 사랑은
그 모든 것을 견디게 한다.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고전 13:7)
091325
(1) 필립 얀시, '기도', p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