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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칼럼
[작고 연약한 이 때가 은혜라]
등록일
2025-10-16 11:23
조회수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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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셋뿐만 아니라 남쪽 구르바알의 아라비아, 마온 사람들을 격퇴시키고, 동쪽의 암몬은 웃시야가 무서워 조공을 바치매 웃시야가 매우 강성하여 이름이 애굽 변방까지 퍼졌더라(대하 26:6-8).
그의 휘하의 군대가 무려 삼십만 칠천오백 명.
그가 이렇게 동서남북으로 명성을 떨치며…
“강성하여지매 그의 마음이 교만하여”.
역대기, 열왕기를 통해 이스라엘 열왕들의 행적을 보면 거의 모두 이 패턴을 밟고 있다. 솔로몬, 여호사밧, 요아스, 아마샤, 웃시야… 왕권 초기에는 겸손하여 전심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다가, 왕위가 안정되고 국가가 부강해짐에 따라 겸비함을 잃고 하나님을 등지고 실족한다. 다윗도 결코 예외라 할 수 없다. 이제 내가 목사안수받고 교회개척에 나선지 3년. 교회개척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교회가 세워지고 본격적인 목회를 하는가 했더니만, 본의 아닌 ‘강아지사건’으로 지금은 처음부터 다시 하고있다. 그 당시 주님께서 어느날 새벽에 내게 주신 메시지가 생생하다.
“감당치못할 정도로 많은 걸 주면 예외없이 넘어지더라.”
“네 원하는 것, 주지 않더라도…
네 바라는 만큼 받지 못하더라도…
내가 인색해서가 아니라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네가 살기를 원하기 때문이야!”
나이 16세. 모든 것에 어설프고 서툰 웃시야.
그때의 약함이 겸손함을 낳고, 그 겸손함으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했을 때가 그에게 참으로 복되고 행복한 시절 아니었을까? 아니면 강성하여 그 강건함이 차고 넘치매 동서남북의 온 열강이 그를 무서워하며 조공을 바쳤던 그 때가 더 행복했을까? 지금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작고 연약하여 전심으로 주님을 찾고 붙들 수 밖에 없을 때가 바로 귀하고 값지고 은혜가 넘치는 시간이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 16:18). 형통할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일이 잘 풀릴 때,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항상 조심해야 한다.
‘겸손’이 바로 영적 능력이다.
경건의 형식의 옷을 벗고, 경건의 능력 즉 ‘겸손’으로 내면이 꽉 차올라야 한다.
겸손한 삶, 겸손한 자에게 주님께서 넘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가 있기에 넘치도록 부어주신다.
아직 나의 내면에는 겸손으로 채울 공간이 한없이 넓다.
그래서 작고 보잘 것 없고 연약한 이 때가 좋다.
101625
*이상은 오늘 새벽설교 말씀 중 일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