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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 토마토로 만들어 줘]
등록일
2025-11-14 12:20
조회수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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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을 미워하면 토마토로 변하게 하는 중학생 초능력자에 대한 이야기다. 사춘기 학창 시절, 싫든 좋든 여러 부류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렇게 일상에 치이다보면 자신에게든 남에게든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주인공은 아무도 토마토로 만들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어딜 가든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친구들에게도 인기 많은 미도를 질투하지만, 주인공은 그가 가진 요상한 능력 때문에 미도에 대한 험담을 블로그에 올려도 결국 “그래도 난 유미도가 좋다”는 말로 순간적으로 치솟는 미운 마음을 억제하며, 친구를 토마토로 만들지 않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한다.
알게 모르게 내 안에서 솟구쳤던 ‘미움’들이 상대를 토마토로 변하게 할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참 많은 사람들을 붉은 토마토가 만들었겠구나!’
‘참 많이도 미움의 생각에 자주 사로 잡히는구나’
상대의 부주의한 말에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보내면 될 것을…
옆사람의 경우없는 태도에 고개 돌리고 신경 끄면 될 것을…
내 앞에 선 사람의 무리한 요구에, 차분히 내 입장을 표현하면 될 것을…
참으로 예민하게 반응하고, 무절제함으로 쉽게 ‘미움’이란 비수를 꽂았구나!
참아도 마음 속 깊숙히 그 비수를 품은 채 참는 체 하는구나!
비수에 찔린 내 심령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그 비수에 찔린 자신의 심령이 바로 어둠 속에 있는 것이라 한다.
빛 가운데 있다 하면서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지금까지 어둠에 있는 자요(요일 2:9)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요일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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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예은 소설 (서울: 창비, 2025), p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