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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등록일
2026-03-13 08:08
조회수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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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갈릴리 벳새다 사람 빌립에게 가서 청하여 가로되 선생이여 우리가 예수를 뵈옵고자 하나이다 하니
빌립이 안드레에게 가서 말하고 안드레와 빌립이 예수께 가서 여짜온대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요 12:20-23)
헬라인 몇 명이 예수님을 찾아와서 뵈옵고자 하니, 예수님은
상황이나 맥락에 맞지 않게 들리는 뜬금없는 말씀을 하신다.
“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
윗 구절에서 ‘헬라인’의 그리스원어 표현은Ἕλληνές(헬레네스)이다. 즉 헬라 사람들, 그리스 사람들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방인들이 예수를 뵙고자 온 것이다. 이와 대비되는 헬라파 유대인은Ἑλληνισταί(헬레니스타이)라고 표현한다. 이들은 해외에 사는 유대 혈통으로서, 헬라인처럼 헬라어를 말하고 헬라 문화와 생활양식으로 사는 자들을 일컫는다. 마치 한국계 미국인이, 한국사람 혈통이지만 미국사람처럼 말하고 생활하는 것처럼 말이다.
따라서 유대인이 아닌 완전히 다른 민족, 이방인인 헬라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아온 것은 주님의 시각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는 그분의 일성(一聲)은, 이제 예수의 복음이 유대인 뿐만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로 타국에까지 즉 세계로 전파되기 시작했음을 드러내는 표현이다. 그 다음에 계속되는 주님의 말씀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위에서 ‘한 알의 밀”은 바로 예수님을 상징한다. 그 한 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 것처럼, 그가 죽으심으로 유대와 사마리아 뿐만 아니라 온 열방이 구원을 얻게 되는 것이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으로 오신 주님.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하신 말씀을 제 마음 깊숙이 새깁니다. 내 안의 교만과 자아와 이기를 내려놓고, 이들이 썩어져 주님처럼 밀알의 삶을 살기를 결단합니다. 주님 비춰주신 생명이 빛이 저를 통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파되는 역사가 일어나게 하소서.
03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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