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MON / COLUMN
설교/컬럼
목사 칼럼
친구가 없는 이유
등록일
2023-10-01 10:36
조회수
425
![]()
친구는 사랑이 끊이지 아니하고 형제는 위급한 때까지 위하여 났느니라(잠 17:17)
승승장구할 때는 가깝게 지내다가, 부와 명예가 쇠락해진다 싶으며 슬며시 거리를 두는 반짝 친구는 참다운 벗이라 말할 수 없다.
가난한 자는 그 이웃에게도 미움을 받게 되나 부요한 자는 친구가 많으니라 (잠 14:20)
재물은 많은 친구를 더하게 하나 가난한즉 친구가 끊어지느니라 (잠 19:4)
너그러운 사람에게는 은혜를 구하는 자가 많고 선물을 주기를 좋아하는 자에게는 사람마다 친구가 되느니라
가난한 자는 그 형제들에게도 미움을 받거든 하물며 친구야 그를 멀리 아니하겠느냐 따라가며 말하려 할찌라도 그들이 없어졌으리라 (잠 19:6-7)
진정한 친구는 형제보다도 더 친밀하다.
많은 친구를 얻는 자는 해를 당하게 되거니와 어떤 친구는 형제보다 친밀하니라 (잠 18:24)
이러한 벗들은 항상 우리의 곁을 지켜준다. 진정한 벗은 서로를 세워주며 진실된 관심과 애정이 듬뿍 담긴 지지를 아끼지 않으며, 때론 필요할 때 권고하며 꾸짖기도 한다.
면책(REBUKE)은 숨은 사랑보다 나으니라
친구의 통책(wound)은 충성에서 말미암은 것이나 원수의 자주 입맞춤은 거짓에서 난 것이니라 (잠 27:5-6)
기름과 향이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나니 친구의 충성된 권고가 이와 같이 아름다우니라(잠 27:9)
진정한 벗은 외과의사처럼 친구의 잘못을 고치기 위해 칼을 들기도 한다. 친구 사이의 예리한 권면은 친구를 바로 세워준다. 친구 간 건전하고 건강한 의견 충돌을 통하여 우리는 더욱 성숙하고 지혜로와진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잠 27:17)
그래도 친구 사이에 실망하는 법이 없다. 어떤 생각도 저울질 하지 않고 무슨 말을 해도 재지 않고 언제든지 마음을 열고 있는 그대로 할 이야기를 쏟아내는 편안함이 있다. 쭉정이와 알곡을 한데 섞어 놓은 것처럼 서로 생각이 다름에도 신실한 손이 그것들을 걸러내어 남겨 둘 가치가 있는 것은 챙기게 하시고 나머지는 긍휼의 입김으로 날려 보내신다는 확신이 있다“
But oh! the blessing it is to have a friend to whom one can speak fearlessly on any subject; with whom one's deepest as well as one's most foolish thoughts come out simply and safely. Oh, the comfort - the inexpressible comfort of feeling safe with a person - having neither to weigh thoughts nor measure words, but pouring them all right out, just as they are, chaff and grain together; certain that a faithful hand will take and sift them, keep what is worth keeping, and then with the breath of kindness blow the rest away.”(1)
진정한 우정은 공통의 관심사 또는 동일한 대상을 향한 갈망을 바탕으로 한다. Ralph Waldo Emerson은 이러한 공통점이 서로가 다른 기질을 가졌음에도 서로가 가진 각기 다른 배경, 관계, 나이, 상황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재지 않고 서로에게 가깝게 다가가게 만든다고 한다.(2) CS Louis도 서로 다른 기질을 가진 이들이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는지에 관한 에세이를 통해, “너도?”라는 탄성에 우정의 핵심이 있다고 말한다.
“나눌 만한 것이 전혀 없고 딱히 가고자 하는 곳도 없다면 그는 절대로 여행의 동반자가 될 수 없다. 그저 친구만 원하는 이들에게 벗이 없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고, 이렇다 할 취미도 없으며, 삶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과 목표가 없는 사람의 공통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3)
우정은 오로지 동일한 비전과 열정을 공유할 때 가능하다.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진지하게 숙고할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는 남들이 갖지 않은 독특한 동질성이 있다.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좇으며 그의 삶을 본받으며 그가 예비하신 영생을 진지하게 준비하고자 하는 비전과 소망이 있다. 성격, 기질, 계층, 문화, 인종, 학력, 인생사 등에서 비롯된 모든 차이를 덮고도 남을 만큼 강력한 동질성을 바탕으로 우리는 서로 교제하고 있다.
이는 바로 동일한 관심을 갖고 있는 신앙의 여정에서 뜨겁고 진실된 우정을 나눌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서로 솔직하게 자신의 죄에 대해 고백할 뿐 아니라(약 5:16), 상대방이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허물을 사랑으로 지적해줄 수도 있다(롬 15:14).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신앙의 벗들에게 단호하게 바로잡아 줄 권리를 주고(갈 6:1), 사망의 낭떠러지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잡아주어야 한다(히 10:24). 이따금 그러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의 일상 속에서 구체적으로 그래야 한다(히 3:13).
또한 믿음의 벗들은 서로 짐을 나눠지고 있다(갈 6:2). 벗이 어려운 처지에 처하게 되면 소유는 물론 생명까지 나누며(살전 5:11, 14-15), 변함없이 그의 곁을 지켜야 한다(히 13:16, 빌 4:14, 고후 9:13). 친구들을 존중하고 인정함으로 서로 세워 주어야 한다(롬 12:3-6, 12:10, 잠 17:2). 상대를 알아보고 은사와 장점, 능력을 끌어내야 한다. 함께 공부하고 더불어 예배하면서 믿음을 키워가야 한다(골 3:16, 엡 5:19).
기질과 성품, 성장 배경 등 여러가지 면에서 서로가 너무 달라 인간적으로 보기에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아도, ‘서로 세워 주는’ 신실한 우정을 쌓아갈 수 있다. 우정이란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가운데 점차 깊어가는 ‘하나 됨’을 의미한다. 그 중에서도 영적인 우정은 더할 나위 없이 위대한 여정이다. 목적 자체가 지극히 고상하고 심원하지만 또한 분명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날’이 이를 때 주님과 같은 모습으로 변하여 얼굴을 마주하고 보게 될 것이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 것은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내심이 되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계신 그대로 볼 것을 인함이니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 (요일 3:2-3)
(1) Dinah Maria Mulock Craik, A Life for a Life (New York: Harper and Brothers, 1877), 169
Dinah Maria Craik (born Dinah Maria Mulock, also often credited as Miss Mulock or Mrs. Craik) was an English novelist and poet. She was born at Stoke-on-Trent and brought up in Newcastle-under-Lyme, Staffordshire. After the death of her mother in 1845, Dinah Maria Mulock settled in London about 1846. She was determined to obtain a livelihood by her pen, and, beginning with fiction for children, advanced steadily until placed in the front rank of the women novelists of her day. She is best known for the novel John Halifax, Gentleman (1856). She followed this with A Life for a Life (1859), which she considered to be the best of her novels, and several other works. She also published some poetry, narratives of tours in Ireland and Cornwall, and A Woman's Thoughts about Women (1858).
(2) https://emersoncentral.com/texts/essays-first-series/friendship/
“My friends have come to me unsought(재지않고). The great God gave them to me. By oldest right, by the divine affinity of virtue with itself, I find them, or rather not I, but the Deity in me and in them derides and cancels the thick walls of individual character, relation, age, sex, circumstance, at which he usually connives, and now makes many one. High thanks I owe you, excellent lovers, who carry out the world for me to new and noble depths, and enlarge the meaning of all my thoughts.” (from It’s one of blessing of an old friend)
(3) C. S. Lewis, The Four Loves (New York: Mariner Books, 1971), Chapter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