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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주로 시인하고(3)_하나님의 시간

등록일 2023-09-2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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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예레미야 15:16-19

카이로스(kairos)는 영적인 시간이요, 하나님의 시간이다. 크로노스(kronos)는 우리에게 익숙한 물리적 시간이다.

반평생 눈동자처럼 따라 다닌 고난과 이에 대한 무기력 앞에서, 다윗은 인간의 시간개념, 크로노스로 상황을 보지 않았다. 그랬다면 그는 상황에 불평하고, 주변을 미워하며, 하나님을 원망하며, 쉽게 무너졌을 것이다. 그를 지킨 것은 바로 하나님을 향한 믿음, 하나님의 시간, 카이로스에 대한 확신이었다. 모든 구원과 도움과 소망은 바로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며, 언젠가는 현실로써 눈앞에서 이루어 질 것이라는 믿음이다(시 62:1-7).

‘하나님의 때’의 속성이 바로 이런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때’에 주시면 혹 우리에게 해가 될까봐, 하나님께서는 그것 주시는 시점을 유보하시고 계신 것이다. 시험을 통해 영적 자질이 하나님께 인정받았을 때, “아! 이제 줘도 괜찮겠다” 하실 때, 그 때를 기다리시고 계신다. 지금 자신의 1년, 10년이나 된 묵은 기도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그대로 일지라도, 내게 가장 좋은 것을 가장 좋은 때에 주시려고 예비하고 계신 하나님을 향한 신뢰에 변함이 없어야 한다. 환란과 고난을 이겨내는 신앙은, 환경이 주는 모진 비바람, 찬바람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고 오로지 주님께만, 그의 시간에만 주목하는 신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