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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대적하는 자와 함께 서지 말라: 말세의 시대에

등록일 2024-12-2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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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그들을 불러 경고하여 도무지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 하니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행 4:18-19)


우리 모두가 돈, 돈, 경제, 경제적 자유를 외치는 금전 만능의 현대 사회를 살고 있다. 특히 확고한 신앙적 가치체계 없이 신앙생활과 경제적 생존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경제논리를 앞세우고 돈이라면 사회정의, 윤리, 도덕, 인권, 환경 문제는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는 그가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사회/정치/경제에 미칠 영향력을 생각하니 마음이 심란하다. 더욱이 자신의 무리한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거짓말과 막말을 서슴지 않는 그의 천박한 언쟁방식과 처세술이, 자라나는 젊고 어린 사람들에게 사회를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며 세파를 천박하게 살아가도록 영향을 미칠 생각하니 마음이 몹시 아프다.

The economy is everything!

세계의 정치판을 움직이는 거대한 원동력에 돈이 있는 것처럼, 우리의 살아가는 방식과 태도에도 이것이 지배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교회도 여기에 예외가 될 수 없다. 날이 갈수록 교회가 사회를 변화시키기 보다, 사회의 세속화트랜드에 교회가 변질되어가고 있다. “돈이면 다 된다.” 사람들이 ‘돈을 사랑’하는 세속화 현상은 엄연한 현실이자 교회의 위기이며, 또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신앙인과 크리스천공동체가 부대끼며 살아내야 할 필연적 조건이다.

트럼프는 미 병영내에 만연한 동성애문화를 척결하겠다고 한다. 듣기에 속 시원한 말이다. 그러나 트럼프가 그렇게 한다고 미국땅에 동성애가 단절될 것인가? 병영에서 동성애가 잠시 위축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말세의 고통하는 때의 징후는 피할 길이 없다. 하나님의 인간을 향한 섭리는 그 누구도 막을 길이 없다. 인간의 능력과 사회제도의 위력으로 잠시나마 막아낼 수 있어도, 무모한 인간본위 노력의 무력함만 목격할 뿐이다. 썩는 양식 즉 눈에 보이는 현상에 현혹되어, 영생의 양식 즉 예수의 가르침 – 사랑, 화평, 긍휼, 경건, 인내, 정직 - 을 희생하면서까지(요 6:27) 임박한 하나님의 섭리를 잠시나마 회피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인본의 태도임을 경각해야 한다.

우리의 기도는, 어떤 세상 권세자나 통치자들에 의해 눈에 보이는 어떤 것을 좀 더 얻고 어떤 위험은 잠시 피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공의가 바로 세워지고 그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무화과 나뭇가지를 보고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아는 것처럼(마 24:32), 여름이 가까워 오거나 늦게 오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지, 우리가 어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단지 그 잎사귀와 가지를 보고 때가 가까웠음을 알 뿐이다. 그리고 임박한 그 때를 진지하게 대비하는 것이 우리가 갖출 태도이다. 그 때가 다가올수록 오로지 주님의 뜻을 분별하여 자신을 돌아보고 지키는 것이 우리의 본분이다.

닥쳐오는 말세의 때를 우리가 막아설 도리가 없다. 전쟁이 발발하든 아니든 이 위험에 직면하여, 우리가 의지할 이유가 전혀 없는 세상 통치자들에게 우리의 믿음을 내어주는 것 보다, 우리가 믿음으로 어떻게 반응하는가가 중요하다. 앗수르부터 북이스라엘의 멸망이 임박했을 때,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주신 경각의 말씀을 되새겨 보아야 한다. “너희가 그토록 의지했던 왕과 지도자들을 과연 어디 있느냐(호 13:10)?” 우리는 오히려 이 세상의 통치자, 권세자들을 경계해야 한다.

말세의 때가 가까울수록 사람들은 “돈을 사랑한다”고 성경은 경고한다(딤후 3:1). 세상 모든 이가 보이는 것에, 썩어 없어질 것, 돈과 경제에 몰입해 있을 때, 인생의 참된 가치, 즉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에 관심을 갖고 어떠한 경제적 대가를 치루더라도 그 영원한 생명을 부여잡도록 믿음을 지켜야 한다.

천국은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눈에 보이는 가치인)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마 13:44)

줄 잘 서야 한다. 눈앞의 이익을 제안하며, 눈으로 보고 피부로 실감할 수 있는 ‘평화’ 시대의 연장을 공약하며 “평화로다! 평화로다!”를 외치면서, 우리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자, 하나님의 뜻에 대적하는 자의 길에 함께 서지 않도록 경각하고 주의해야한다.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행 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