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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목회_인자앞에 서도록 준비하라

등록일 2025-06-0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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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목회(조국의 영적각성과 회복을 위한 목회자들의 기도모임)에서 지난 5/31(토)에 설교했던 내용입니다.

(성경 본문)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이 날은 온 지구상에 거하는 모든 사람에게 임하리라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눅 21:34-36)

(설교 요약)
주님께서 오늘날 한국사회를 바라보시면서 몹시도 애통해 하시는 것이 있다.

가치관의 혼란과 미혹으로 마음이 둔해져서, “바쁘다 바뻐!”를 외치면서, 자기 마음껏 사는 분주함 속에서, ‘무엇이 본질이고 무엇이 비본질인지 방향감을 상실’한 바로 그것이다. 현대사회는… 옮고 그름에 대한 기준이 없이, 선함과 악함에 대한 분별없이 자신들이 과연 어디로 빨려들어가고 있는지도 모른채 각기 자기의 소견대로, 마음내키는대로 살고 있다. 선을 베푸시고 악을 징계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이 안계신 것처럼 살고 있다. 하나님 나라의 법이 우습게 여겨지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더 애통한 것은… 이토록 진리가 심각하게 왜곡된 혼돈의 사회에서 그렇게 살면 안된다고 바른 길의 본이 되고, 옳은 길이 무엇인지 표준을 제시하는 어른이 이 사회에 없다. 사회의 원로가 없다.

사회에, 바른 삶에 대한 다림줄을 제시해야 할 한국교회의 현실이 어떠한가?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았던”(행 2:46-47) 초대교회의 전형을 본받아야 될터인데, 오히려 한국교회는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은 전쟁 중이다. 전시에는 제일 먼저 되어져야 할 것이 있다. 피아를 인식하는 것. 누가 우리의 대적인지? 그리고 그들의 전략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 되어져야 한다. 지금 이 치열한 영적전쟁에서 대적, 마귀는 확실한 전략이 있다. 늘 우리의 영적 초점을 흐리게 하려고 졸지도 쉬지도 않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본질이 아닌 비본질에 관심을 갖게하고 힘을 빼게 한다.

지금 이 상황에서 동성애가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말세의 때에, 우리가 아무리 세를 모아 집회하고 막아서도, 주님께서 경고하신 섭리의 현상들은 온다. 역설적이지만, 영국은 오히려 동성애를 합법화한 2010년 평등법제정이후 뜨뜻 미지근했던 영국교회가 경각하는 계기가 됐다. 자각하고 각성한 교회는 깨어서 교회 본연의 본질을 되찾고, 자고있는 교회는 여전히 쿨쿨 자고... 옥과 석의 구별이 극명해지는 계기가 됐다. 이 당시 각성했던 목사님들은 이렇게 토로했다고 한다.

“어디 주님앞에서 더러운 죄가 동성애 하나뿐인가? 시기하고 질투하고 미워하고 탐욕하고 거짓하고 교만하고… 우리가 이고지면서 살고 있는 참혹한 죄가 한둘이 아니지 않는가? ‘동성애’ 이슈앞에서 그렇게 열심으로 시위하고 집회하고 서명서 작성하면서도, 왜 다른 더러운 죄앞에서는 묵과하는가? 그 열심으로 죄와 원수와 피흘리기까지 싸워야 되지 않겠는가?”

한국교회도 동일한 영적 상황에 처해있다. 동성애가, 좌와 우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정치판이 문제의 핵심이 아니다. 문제의 핵심은 공의의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 생명의 젖줄인 그의 입에서 나온 말씀을 가벼이 여기고 무시하는 세태 속에서, 특히 교회의 사명이 흐려지고 무디어 진 것의 문제이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악한 영의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하는 ‘영적 전쟁’인 것이다(엡 6:12).

복음전도자 루이스 팔라우목사는 교회의 본질을 설파하며, “교회란 거름과 같다”라고 말했다. 거름은 한 곳에 쌓아두면 더럽고 이웃에게 악취를 풍기지만, 땅에 골고루 뿌려지면 세상을 비옥하게 한다. 이와 같이 복음을 듣고 전파하기 위하여, 모이고 흩어지는데 교회의 본질이 있다. 은혜받은 사람들끼리 모이고, 자기들끼리 기뻐하고, 어디 동호회 클럽처럼 내부지향적 모임이 되어선 안된다. 이웃에게서 칭송받기보다 냄새나는 거름처럼, 사회에 악취를 풍기는 교회집단, 정치집단이 되기 십상이다.

노아의 때에 사람들이 어떠했는가? 지금과 똑같았다. 롯의 때도 이와 다름이 없었다. “하늘로부터 불과 유황이 비오듯…” 이렇게 참혹한 현상이 실제로 임했던 롯의 때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한치도 다름이 없다. 노아의 때에, 롯의 때에 사람들이 잘못한 것이 무엇인가?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간 것인가? 이것들은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데 지극히 필요하고 건전한 일들이다. 이러한 일상적인 일에 파묻혀서 주님의 뜻을, 주님의 거룩한 임재를 잊고 산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세상의 영은 날이 갈수록 더욱 더 사람들을 육신의 성취와 육신의 영화와 행복을 추구하도록 부추긴다. 더 열심히 살라고, 더 열심히 해서 더 벌고, 더 올라가고, 더 보고, 더 많이 체험하고, 더 즐기면서 살라고… 분주함에 은혜가 없다. 열심히 일상의 일에 몰두하며 “바쁘다. 바뻐!” 할때 - 여러가지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비둔해지고 영적 감각이 둔하여 질때 - 갑자기 그날이 덫과 같이 임한다고 오늘의 말씀으로 경고하신다. 갑자기 “덜컥”하고 들짐승의 발을 낚아채는 덫처럼, 그 날이 홀연히 덜컥 임한다고 목에 힘주어서 경고하고 계시다.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눅 21:36)

주님께서는 우리 신앙인들에게, 두렵고 위중한 경각의 메시지를 담대하게 선포하며 전하기를 원하신다. 우리 모두가 주님의 애통함으로 참으로 애통하여 한 사람이라도 더 경각해서 돌이키도록 하는 일에 선봉에 서며, 이에 대해 본이 되는 삶을 살라고 애원하신다.

06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