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MON / COLUMN

설교/컬럼

설교

(간증 설교) 바르셀로나 삼성 애플

등록일 2025-06-09 16:17
조회수 177
내 백성에게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의 구별을 가르치며 부정한 것과 정한 것을 분별하게 할 것이며 (겔 44:23)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구별하라고 한다. 우리말로 속된 것이라고 해석된 히브리 원어는 חֹל(홀)이다. 이 단어의 원어적 의미는 ‘일반적인’ ‘일상적인’이라는 뜻이다. 이 단어에는 나쁘거나 악하다는 부정적 의미가 없다. 그럼에도 정한 것과 부정한 것이 서로 대비된 것처럼, 거룩한 것의 대조되는 개념으로 ‘속된 것”을 경계하라고 강조한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더니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망시켰으며
또 롯의 때와 같으리니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을 짓더니
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에 하늘로부터 불과 유황이 비오듯 하여 그들을 멸망시켰느니라
인자가 나타나는 날에도 이러하리라 (눅 17:27-30)

노아의 때에, 롯의 때에 사람들이 잘못한 것이 무엇인가?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간 것인가? 이것들은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데 지극히 필요하고 건강하고 건전한 일들이다. 먹고 마시고 결혼 한 것이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일상적인 일에 파묻혀서 주님의 뜻을, 주님의 임재를 잊고 산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육신의 건강과 행복과 자아실현을 향한 생활에는 열심이었지만, 정작 자신의 본질인 영을 돌보지 않고 주님의 임재를 잊고 산 것이 문제의 핵심이었다. 육신의 열심으로는 자신의 생명, 영원한 생명을 결코 지킬 수 없다. 육신이 아무리 많은 것을 이루어받자 그 결과는 죽음으로 끝난다.

그런데 세상은 날이 갈수록 더욱 더 우리를 육신의 성취와 영화와 행복을 추구하도록 부추긴다. 더 열심히 살라고. 더 열심히 일하라고. 더 열심히 해서 더 벌고, 더 인정받고, 더 올라가라고. 더 보고,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이 체험하고, 더 맛나는 것 더 자주 먹고, 더 즐기면서 살라고… 분주함에 은혜가 없다. 그 분주함 속에서 거룩의 경각심을 놓치고 살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남들 하는 것 다하고, 남들 구경하고 체험한 것 다해보고, 남들 맛있다고들 하는 맛집 꼭 들려보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인생’은 즐기라고 주신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해두신 영원한 생명을 진지하게 준비하라고 주신 것이다. 그것이 우리 인생의 목적이요, 우리 삶의 존재 가치인 것이다.

롯의 때에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을 짓는데 열중했던 것처럼… 한 푼이라고 더 아낄려고 열심히 쿠팡하고, 열심히 사고 팔고, 당근하고, 집 장만하고, 실내인테리어 하고, 직장에서 힘 다해서 보고서 쓰고, 매출/손익 분석하고, 회의 준비하고… 한 푼이라도 더 지원금 타려고 열심히 계획서 작성하고 있을 때에… 홀연히 예기치 않는 시간에 그날이 덫과 같이 임한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이 날은 온 지구상에 거하는 모든 사람에게 임하리라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눅 21:34-36)

주님은 다시 오신다.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갑자기 임한다. 일상의 일에 파묻혀 생활의 염려에 눌린채 마음이 둔해져서 자신의 본분을 잊고 사는 자가 되지 말고, 항상 기도로 깨어있어서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똑바로 설 수 있도록, 신랑 앞의 거룩한 신부로서 준비되기를 예수이름으로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