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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스의 전락이 한국교회에 주는 울림]

등록일 2025-10-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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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스왕.

영적 멘토 제사장 여호야다의 영향력 아래 있을 때에는 성전을 보수하고 강력한 신앙개혁을 드라이브했던 선한 왕이었는데… 여호야다가 죽자 주변에 있는 가신들에게 가스라이팅 당하며, 옳은 길로 인도하려는 제사장의 아들을 죽이고 이방신을 섬기고 우상숭배와 이방문화가 유다에 만연케한 패역한 왕으로 전락한다(대하 24:17-27).

요아스왕의 문제가 무엇인가?

자신 스스로 일어서는 신앙이 박약했다는 것이다. 누군가에 의지하는 신앙. 자기 스스로가 하나님과 독대하고 하나님과 자신 사이에 친한 벗사귐의 인격적 관계가 형성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 직접 묻지 못하고 누군가의 조언과 도움에 의지하여 신앙생활 하는 자이다. 자기만의 간증, 체험이 없다. 자기가 의지하는 영적 멘토가 죽거나 또는 그가 실족하면 자신도 실족하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 좋은 영적 멘토, 좋은 목사님 아래에서 말씀 배우고 신앙 훈련을 받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누가 먹여주는 연한 음식 먹고 자라는 어린 신앙은, 자라서 단단하고 질긴 음식 먹고 스스로 일어서서 성숙한 신앙이 되어야 한다.

현대 한국교회의 아픔이 여기에 있다. 숫적 다수가 된 교회들이 집단적으로 모여서 정치적 구호를 외치며 정치세력화의 길로 향하고 있다. 이웃과 사회로부터 ‘교회의 정치세력화’라는 오명과 손가락질을 받고도, 예수의 사랑과 가르침을 전해야될 대상이 되는 이웃과 사회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더라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교회에 임한 빛을 그들앞에 비추어, 믿는 자 한 사람 한 사람 착한 행실로 말미암아 믿지않은 그들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도록 해야 되는데… 오히려 이웃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그들에게 지탄을 받아도 끄떡 없다.

우리가 가야되는 신앙의 길은, ‘자기성찰’에 있다. 주 예수그리스도께서 주신 말씀으로 자기 자신을 비춰서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고, 주 앞에서 자신의 고백, 자신의 묵상, 자신만의 생각이 있어야 한다.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고후 13:5)

그렇지 않으면 종교가 가지고 있는 선동성의 회오리에 쉽게 빨려드는 도구로 전락될 수 있다. 왜냐하면 문제와 위기와 불안 속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에게, 종교는 해답과 안정과 결속을 주는 속성이 있기때문이다. 이 메커니즘이 잘 먹히면, 대중은 쉽게 몰입되고 추종하고… 이러한 패턴이 공고화 될수록,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합리적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상식을 잃게 된다. 항상 주의 말씀으로 자신을 살피고 생각하고 성찰해서 성숙한 성도의 삶이 되기를,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를 위해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현대 한국 크리스천들에게 주시는 경각의 메시지는 바로 '분별'이다. 그것이 바로 이 시대를 사는 신자들의 Zeitgeist(spirit of the age; 시대정신)이다.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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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오늘 새벽설교 말씀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CM18m5ZI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