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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사의 소금(창원 교회개척 파송예배 설교)

등록일 2023-10-3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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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말씀) 열왕기하 2:19-22

땅에서 소산이 나오지 않는 여리고의 성읍. 그 이유는 그 곳에 물이 있으나 물이 나쁘기 때문이었다. 엘리사는 성읍 주민들이 새 그릇에 담아온 소금을 받아 그 땅을 황폐하게 하는 물의 근원을 향하여 소금을 던진다. 엘리사가 소금을 뿌리기 전까지, 이 나쁜 물이 끼친 해악은 무엇인가? 거두절미하고 식물들이 열매 맺지 못하게 한 것 아닌가?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눅 3:9)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믿음으로 좋은 열매를 맺기를 간절히 원하신다. 과연 우리는 하나님의 기대만큼 좋은 열매를 맺고 있는가? 이렇게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하는 문제의 근원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그 근원을 알아야 엘리사처럼, 문제의 뿌리에 소금을 뿌려 깨끗함을 받고 회복을 받을 수 있지 않겠는가?

주님께서 애통히 여기시는 바는, 예수 믿고 신자 되었지만, 신자가 입으로 표현한 믿음의 말과 실제의 삶과 괴리가 크다는 현실이다. 나는 신앙생활한지 27년 되었는데, 그 중 영국에서 15년, 미국에서 2년반, 한국에서 9년 했다. 3개국 크리스찬들의 신앙생활을 찬찬히 관찰하고 경험해보니, 한국 기독교인들의 믿음의 표현과 실제 삶의 괴리가 가장 큼을 목격하고 깨닫는다. 한국에서 전도하다 보면 교회 다니다가 지금은 안다닌다는 분들이 적지 않다. 그들이 교회를 끊은 공통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입으로 표현하는 말과 실제 행동이 다른, 말은 번지르한데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선 등돌리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이기적이고 세상사람들보다 더 탐욕적인 교인들의 모습에 많이 실망했다는 것이다. 교회 내에서 하는 말과 밖에서 하는 말이 다르다. 그런데 더 참혹한 문제는, 이런 일을 빈번히 습관적으로 행하면서도 죄를 죄로 여기 않는 것이 더욱 심각한 문제이다.

죄 앞에서 왜 이리도 관대한가? 왜 이리도 무른가? 이것이 문제의 근원 아닌가? 사회에 거룩의 경각심을 발산해야 될 교회가 거룩의 맛을 잃고 길가에 버리워진 소금처럼 사람들의 발에 밟히는 그 문제의 근원이 바로 여기 있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