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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zing your life: 예수의 제자가 되려면

등록일 2024-04-07 20:48
조회수 479
(성경본문: 눅 14:26-35)

우리는 참으로 쉽게 입으로 "예수의 제자 되겠습니다"라고 표현한다. 주님의 제자가 되려면, 도대체 얼마나 포기해야 하며, 얼마나 대가를 치러야 하며, 무엇을 내려 놓아야 하며… 이런 생각들을 진지하게 해봤는지 되묻고 싶다.

주님을 따르는 삶에는, 결코 쉽지 않은 결단이 전제된다. 베드로도 요한도 야고보도 다 그랬다.
"저희가 (자신들에게 아주 중요한 생계 수단인)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를 좇으니라(마4:20)"

예수께서, 어느 부자청년에게 자신의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나를 따르라!”(마 19:21)하셨지만, 재물을 많이 소유한 청년은 근심하며 떠나갔다. 자신이 소유한 재물 때문에 예수의 제자가 되는 꿈을 포기해야 했다. 예수의 제자가 되려면, 오늘 성경 본문에서 망루를 세우려는 과수원 주인처럼, 무엇이 소요되며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진지하게 sizing, 즉 규모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스도를 따른다고 선포했는가? 그리스도의 제자되는 인생에 대해 무엇이 요구되는지 충분하고 확고한 sizing은 해두었는가? 제자되는 삶이 되려면, '무엇을 해야 되는가?’보다 더 우선 되어야 할 것이 있다.

‘무엇을 포기해야 되는가?’ 이다. 베드로가 예수를 좇을 때, 생업의 수단인 그물을 버렸듯이… 믿음으로 앞으로 어떤 일을 어떻게 하겠다는 다짐 이전에 반드시 있어야 될 일은 ‘포기’라는 영적 각오이다. 아주 넉넉한 포기이다. 아쉬움과 미련 때문에 뒤 돌아보지 않는 단호한 포기이다.

보이는 것과 만져지는 것에 확실한 애착을 둔 세상 안에서, 세상이 흠모하는 것들을 ‘포기’하겠다고 다짐하는 것,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는 잡히지 않지만, 영원 영원히 없어지지않고 소멸되지않고 내게 쏟아부어질 귀중한 하늘나라의 축복… 그 귀한 가치가 실감이 나는가? 그 실제적 가치를 확신하고 그것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의 언약을 신뢰하는 자가 세상이 흠모하는 가치를 내려놓고 주를 따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