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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등록일
2026-09-16 16:38
조회수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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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에도 우리는 매일 체육관에서 만나, 서로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도우며 같이 체력을 다졌다. 누워서 바벨을 드는 벤치프레스의 경우, 당시 나는 215파운드(약 100kg)를 들었었는데 그의 도움이 없었으면 언감생심(焉敢生心), 생각지도 못할 무게였다. 처음에 토니가 내게 바벨 무게를 215파운드로 올려보라 할 때, “Are you kidding?”하며 코웃음을 쳤다. 재삼재차 권유하는 그의 태도가 하도 진지해서, 결국 나는 벤치에 눕고 토니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내 머리맡에 서있는 채 시도를 했다.
내가 웨이트 바에 손을 대자. 그의 소리가 우렁차게 그칠 줄 몰랐다.
“You can make it!”
“You can do it, Hun(내 이름)!”
“Push it up! Push it up!”
결국 나는 그 무거운 바를 하늘 높이 제쳐 들었고…
그리고 가슴 높이까지 그러나 가슴이 닿지 않을 정도까지 내렸다.
그 다음이 문제였다. 다시 바를 들어올릴 때가 고통의 클라이맥스인 것이다.
근육 안의 모든 힘을 쥐어짜느라 얼굴은 검붉어진 채, 바를 들어올리는 순간…
토니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웨이트 트레이닝 룸을 가득 채워 진동한다.
"Come on, two more reps! Pump it up!"
“Pump it hard!"
“Push it hard, Hun!"
두번째 들어올리는 것은…
‘과연 될까?’ 내 자신 안에 의문이 가득했으며
‘잘 안될 것 같은데…’ 적지 않은 회의감이 몰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토니의 격려하는 함성은 이 모든 것을 내몰아 패대기치는 것 같았다.
바를 들어올렸다. 약 50% 정도가 들려진 것 같았다.
“Pump it up! Pump it hard!”
20% 정도가 더 들려졌다. 그 위치에서 더 올라가지도 않고…
여기서 포기하면 아래로 처진 바는 이내 내 가슴을 짓누를 것이다.
그 때. 그의 양손 검지와 중지는 수직으로 하늘을 향한 채,
내가 거머쥔 바를 아래에서 위로 터치하고 있었다.
그 순간. 상승이 정체되었던 바가 신기하게 들어 올려졌다.
“우 와!” 내 스스로가 놀랄 정도로 경이로웠다.
나중에 토니에게 물어봤다. 그때 그가 두 손가락으로 힘을 보탰느냐고?
천만이란다. 자신은 자기 손가락을 바에 대고만 있었을 뿐이라고 했다.
누군가가 함께 한다는 사실은 이렇듯 가공할 힘을 제공한다.
보기만해도 기가 질릴 쇳덩이 215파운드를
나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 못 할 엄청난 무게를
다른 사람 도움 없이 들 수 있었던 것은
고난을 함께 하는 동료의 격려하는 고함소리였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 4:12)
혼자서 사역하는 것은 녹록치 않다.
외롭고 고독하고 서럽기조차 하다.
하지만 차가운 정적 속, 무거운 고독 가운데 건네오는
동료의 말 한마디, 지인의 문자 한 줄이
시무룩 어깨 처진 내게 힘을 공급한다.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네가 홀로 외로워서 마음이 무너질 때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나를 사용하시는 주님의 사역을 위해
누군가의 기도가 있다는 사실이
가슴 울컥한 격려를 준다.
Push it up!
Pump it hard!
091626
*사진: 군복무시절 미8군 플래그풋볼 리그에 참가했던 나 (선수번호 20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