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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님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요?
작성자
jisoo
작성일
2023-10-11 22:26
조회
1705
답변완료
친구에게 전도를 하면서 이런 질문을 접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증명해 봐라, 그러면 믿겠다."

어떻게 답변해야 할까요?
전체 2

  • 2023-10-12 16:10

    우선 인간은 하나님을 볼 수도, 들을 수도, 만질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인간이 하나님의 존재를 입증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인간의 인식 체계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육신의 감각과 이성과 지성으로는, 육이 아닌 영(Spirit; Spiritual being)이신 하나님을 알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찌니라 (요 4:24).

    1998년 디즈니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 ‘Bug’s Life’는 개미와 곤충들의 세계를 상대적으로 어마어마하게 큰 인간의 발, 나무, 꽃, 수풀과 대비시켜 곤충들의 시각에서 영상을 표현했습니다. 개미들이 사는 사회에 어느 날 지진이 요동치는데, 그것은 바로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조깅하는 남자의 발자국 소리였습니다. 이들 개미들에게 빗방울은 빗발치는 폭탄입니다. 이런 개미가 코끼리 몸 위에 있다고 합시다. 개미가 코끼리의 몸을 걸어 다니며 거대한 그의 몸을 다소 느끼기는 하겠지만, 그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진 못할 것입니다. 코끼리의 다리가 어떻고, 코가 어떻고, 귀가 어떻고, 이런 식으로 인식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개미의 인식 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코끼리의 존재가 없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와 같이 인간이, 하나님의 실체를 파악하고 그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저 하늘보다도, 하늘들에 하늘들을 합친 것보다도 크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하늘도, 하늘 위의 하늘마저도 그분을 모시기에 좁을 터인데, 누가 하나님을 모실 성전을 지을 수 있겠습니까? (대하 2:6, 새번역성경)

    “증거의 부재는 부재의 증거가 아니다”(1)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다고, 그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 인식의 한계에 관한 문제이지, 부재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지성, 이성, 과학과 기술로 그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다면, 아마도 교회마다 사람들은 꽉 차고, 미처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긴 줄을 선 채 들여보내달라고 애원을 할 것 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하나님을 알 길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당신을 드러내 보여주셔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알만한 것이 저희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저희에게 보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찌니라(롬1:19-20).

    사람들이 성경 속의 진리와 하나님을 몰라도 그가 창조하신 만물을 보고, 자기 안에서 절대자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통해 창조주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부인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성경과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과 그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 당신에 대해 정확하게 알만한 증거를 주셨습니다. 따라서 인간이 하나님을 찾는 정확하고 확실한 방법은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 (요 14:9-10)?

    예수 그리스도를 본 자는 하나님 아버지를 만난 자입니다. 윗 성경구절에서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고 지적하십니다. 여기서 ‘알다’의 뜻으로 쓰인 헬라어 원어, 기노스코(γινώσκω)는 단순히 지적(知的)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경험을 통해 아는 것을 말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함께 동거동락하며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통해 알아 왔다는 의미입니다.

    그 이전 추론과 이론으로 주장되어왔던 “지구는 둥글다”는 명제가, 최초로 세계일주 항해(1519-1522)에 성공한 마젤란에 의해 입증된 것처럼, 체험에 의한 증명보다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25년전 미국 미시간에 유학시절, 저의 큰 아들은 고작 세 살짜리 꼬마였습니다. 여름방학 때 아들과 함께 야외풀장에 갔었는데, 그 조그마한 어린 아이가 수심 1.5미터가 넘는 수영장에 텀벙텀벙 뛰어드는 것입니다. 풀장 안에 아빠인 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뛰어들면 아빠가 받아줄 것이라는 신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철석같은 믿음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삼 년 동안 매일 매일 한 지붕 아래에서, 잠자리 같이 하고, 함께 놀고, 밥 먹었던 관계에서 나온 것 아닙니까?

    믿음생활에서 관계는 그만큼 중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살아 있는 관계를 경험한 사람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그 분의 살아계심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아직 믿지 않는 자에게 논리적으로 그의 존재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지만, 주님과 살아있는 관계 속에서 참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된 삶, 그리스도인다운 태도, 언어와 삶으로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우리는 입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참조(1): Douglas W. Hubbard, How to Measure Anything: Finding the Value of Intangibles in Business(Hoboken, NJ: Wiley, 2014), p. 278


  • 2023-10-12 16:22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Bug’s Life’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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