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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왜 믿음, 소망보다 사랑이 더 중요하다고 하는가요?
작성자
sosalty
작성일
2024-03-19 22:43
조회
2852
답변완료
고린도전서 13:13에 의하면, 믿음, 소망보다 사랑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
왜 그런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전 13:13)
전체 1

  • 2024-03-19 22:44

    성경에는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 중에서 제일은 사랑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고전 13:13).

    “오직 믿음만으로(sola fide)!”를 외쳤던 마틴 루터는 그토록 '믿음' 강조했는데 말이죠. 또한 로마서에서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면 구원을 얻는다며(롬10:10) '믿음'을 강조했지요. 더군다나, 노아,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모세, 라합, 다윗같은 믿음의 선진들을 본받아, 오직 믿음을 잘 지켜 부활의 날, 천국의 삶을 준비하는 것이 우리 믿는 이들의 삶의 핵심아니던가요? 사도들과 그들의 무리들이, 채찍질과 결박과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마다하지 않은 것도 믿음 때문이 아니던가요(히 11장)? 그런데 그보다 더 귀한 가치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세상의 좋은 것, 맛난 것, 세상 낙 다 즐기지 못하고 절제하며, ‘거룩’이라는 부담되는 옷을 입고 두렵고 떨림으로 사는 이유는, 소망때문이 아니던가요? 믿는 자마다 영원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소망(요 3:16)이 바로 핍박과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을 굳건히 붙들게 하지요. 믿는 크리스천과 믿지 않는 이의 다른 점은 이 소망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아니던가요(살전 4:13)? 이 부활의 소망이 없다면 우리 믿는 이들이 그 누구보다도 불쌍한 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고전 15:19). 그런데도,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사랑'.

    예수님께서는 사랑으로 오셨습니다. 세상을 그토록 사랑하셨기에 하나님께서는 아들 예수를 우리에게 보내셨습니다(요3:16). 우리를 사랑하사 자기 몸을 버리신 예수때문에(갈2:20) 우리가 비로소 죄로부터 자유하고 영멸의 심판에서 벗어나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그 예수의 사랑을 모르고서는, 자신의 외아들을 사지로 보내면서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애틋함을 깨닫지 못하고서는, 우리의 믿음은 헛되고 소망도 무가치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먼저 깨닫고 예수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하고 그의 복음을 믿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일 4:16)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신약의 산상수훈만큼, 이스라엘 백성들의 경건 생활에 중요한 계명이 쉐마(Shema), 즉 신명기 6:4-9 구절입니다.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그래서 하나님께서 명하는 말씀을 늘 마음에 새기고, 가르치고, 강론하고, 손목에 매고, 미간에 붙이고, 문설주와 마을입구 문에 기록하라고 하셨습니다. 왕과 백성 관계라는 단지 계약적 관계(covenantal relationship)만으로써 하나님의 명하신 사랑을 그들이 지켜낼 수 있을까요?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사랑의 뜨거운 감정 없이는 지키기 힘든 계명입니다.

    제가 영국에 주재원으로 체류했었던 시절, 아버지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상사하고 잘 지내라."
    "넓고 길게 봐라."
    "어머니께 안부 전화 자주하고..."

    그 말씀을 지금도 또렷이 기억할 정도로, 명심하고 지키려 힘썼습니다. 오래 살아보니 맞는 말씀이라서라기보다,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했기때문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이의 말씀이고, 내가 사랑하는 이의 당부이기에 마음에 새기고 가슴에 부둥켜안고 지키려고 애썼던 것이죠. 우리에게 먼저 사랑을 보이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사랑으로 교감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사랑 없는 믿음은 소리나는 구리요, 사랑없는 소망은 울리는 꽹과리입니다. 하나님과 서로 사랑을 주고 나누는 관계가 튼실하면 이웃을 향한 수평적 사랑은 당연히 따라오는 결과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면서 형제를 미워하면 그 믿음은 거짓일 뿐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 이웃사랑은 당연한 태도이요 자연스러운 향기입니다(요일 4:20). 그러나 이웃을 사랑하고 봉사하고 희생하는 삶이라고 해서, 그의 하나님을 향한 사랑도 건강할거라고는 보증못합니다. 평화, 박애, 이웃사랑을 외치고 실천하는 수많은 진보적 교회들이 정작 하나님의 계명 앞에서는 인본적으로 해석하고 스스로에게 관용하려는 태도는 경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만이, 그의 계명 앞에 겸손하여 순복할 수 있습니다.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요 14:21)

    하나님께서 은혜 주시고 복 주시길 간구하기보다
    자신이 주님을 향한 사랑으로 더 뜨거워지기를
    그 분 앞에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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