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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칼럼
[성경 100독보다 중요한 것]
등록일
2026-09-29 18:34
조회수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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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년을 돌아보니, 설교를 통해 하나님께서 내게 전하라는 가장 많은 말씀은 압도적으로 “순종으로 행하는 삶”에 대한 것이었다. 미국 앤아버에서 예수님을 주로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시작한 나는, 오랜 기간 미국과 영국에서 현지인들과 크리스천의 삶을 공유할 기회가 많았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발견하고 깨달은 것이 몇몇 있는데 그 중 하나는 한국 크리스천들이 이들과 유달리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 교인의 경우, 교회 안에서 하는 언행과 태도가 교회 밖 즉 근무지나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거래의 현장에서 하는 그것과 편차가 크다는 것이다. 반면에 영미 크리스천의 말과 행동은 그 편차가 그다지 크지 않다. 직장 안에서 그가 크리스천인지 드러내지 않아도, 태도와 품행을 통해 그의 종교적 정체성을 짐작하기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다소 객관성이 결여된 진술이지만 최소한 내가 20여년간 경험한 바로는 전혀 과장 없는 발언이라 할 수 있다.
한국처럼 뜨겁게 부르짖는 새벽의 통성기도는 없지만, 그의 온유한 얼굴에 주의 거룩한 말씀대로 살려는 잔잔한 몸부림이 느껴진다. 한국처럼 두 팔 벌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지금도 그 사랑 받고 있지요”하면서 사랑을 강조하며 사랑을 풍성하게 표현하진 않지만, 한국 교인들이 배워야 할 정도로 이웃을 배려하는 크리스천의 품위를 모락모락 발산한다. 한국 성도들 못지 않게 성경을 가까이 하는 그들이지만 “나는 성경 몇 독 했네!” 자랑하듯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성경을 다독한 것 좋은 일이다. 그러나 읽은 말씀 읽은 대로 지키지 않을 다독이라면 무슨 소용 있겠는가? 성경지식으로 머리는 무거워지고 할 말은 많아질 지 몰라도 말이다. 성경 많이 읽었다는 사실이, 주님 기뻐하시는 신앙이 되는 것과는 다른 일일 수 있다. 성경 1독도 마치지 못했어도 들은 말씀 그대로 순종으로 행함이 주님께서 기뻐할 일 아닌가? 마태복음이 성경책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지도 모르는, 주님을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신자의 첫사랑의 뜨거움으로, 들은 말씀 한 줄에 진지해지고 어떻게 든 준행하고자 하는 그 마음에서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실 일 아닌가?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약 1:22)
당신은 성경 말씀을 읽을 때, 마음은 어디로 향하는가?
초인종 소리가 울린다고 아무나 문 열어 주지 않는다. 그러다간 특히 요즘처럼 험한 세상에 무슨 봉변을 당할 지 모른다. 문밖에 있는 사람에게 현관문을 열어주려면, 안에 있는 사람의 뜻과 밖에 있는 사람의 방문 목적이 일치해야만 가능하다. 정수기 고치러 온 자와 정수기 고치기를 원하는 집주인의 뜻이 일치할 때, 문이 열리고 방문한 정수기 기사는 집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주님과 내 뜻이 일치할 때 연합할 수 있다. 나의 관심이 세상으로, 내 마음이 썪어 질 것에 향하여 있으면 그를 영접할 수 없다. 내 관심사가 눈에 보이는 것에 머무르면, 자신의 내면을 가꾸고 지키려 하기보다 눈에 보이는 것, 외형적인 표현, 밖으로부터의 인정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
092926
*image from https://iliveforjesus.in/